남해 강진만 '새꼬막' 수년째 급감…경남도, 자원량 증가 지원

연합뉴스 2025-03-18 19:00:11

고수온 등 영향…수산자원연구소, 어린 새꼬막 30만 마리 분양

어린 새꼬막 분양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경남도가 도내 새꼬막 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남해 강진만 일대에 새꼬막이 급감하자 자원량 증가 지원에 나섰다.

경남도수산자원연구소 패류양식연구센터는 18일 남해군 고현면 이어어촌계에 어린 새꼬막 30만 마리를 분양해 바다에 방류했다고 밝혔다.

센터는 지난해 새꼬막 실내 종자생산 시험연구를 통해 생산한 새꼬막을 평균 1㎝ 크기로 성장시켜 이번에 분양했다.

돌조개과에 속하는 조개인 새꼬막은 우리나라 남해와 서해, 일본, 중국 북부에 주로 서식한다.

1년이면 3.5㎝ 전후로 성장해 식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3년 이상 자라면 5㎝ 전후로 성장한다.

혈액에 헤모글로빈을 함유하고 있어 살이 붉은색을 띠고 맛이 좋다.

회, 무침으로 먹거나 술안주용으로 삶아서 먹는다.

경남도내 새꼬막 양식권의 90% 상당은 남해군에 있다.

그러나 강진만 일대에서는 장마 등에 따른 담수화, 고수온 및 산소부족 물덩어리 등 영향으로 최근 수년간 새꼬막 자원량이 크게 줄어든 상태다.

지난해에는 고수온이 장기화하면서 그간 키워온 새꼬막 어미 상당수가 폐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새꼬막의 경우 자연채묘에 의한 자체 자원 조성이 어려워 센터는 산란 서식장을 만들어 인위적으로 자원을 조성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센터는 2022년 이어어촌계와 새꼬막 인공종패의 모패 자원화를 위한 시험연구 연구협약을 하고 자원량 증가 지원에 본격 착수했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분양한 어린 새꼬막은 연간 4만∼8만 마리에 이른다.

시험연구 경험이 쌓이면서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인 30만 마리를 분양하게 됐다.

센터는 새꼬막 인공 종자생산을 통해 새꼬막 자원량이 증가하고 어업인 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소광 센터장은 "올해 분양한 새꼬막 종패는 다른 해보다 많아 새꼬막 실내 인공 종자생산 연구가 안정화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경남지역 패류 양식 활성화를 위해 센터의 역량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어린 새꼬막 분양

k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