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을 전후로 미국 은행들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글로벌 은행 연합체 '넷제로은행연합'(NZBA)에서 잇따라 탈퇴한 가운데 일본 금융사들의 이탈도 줄을 잇고 있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의 대형 금융사인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이 NZBA에서 탈퇴할 방침을 굳혔다.
일본 금융사의 NZBA 이탈은 금융지주사인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그룹과 노무라홀딩스에 이어 3번째 사례다.
NZBA는 2050년 온난화 가스 배출량 제로를 목표로 금융권의 국제 공조를 위해 만들어진 연합체로, 일본 금융사는 원래 6개사가 가입해있었으나 미쓰비시UFJ까지 탈퇴하면 3개사만 남게 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인 작년 말부터 JP모건체이스, 골드만삭스 등 미국 주요 금융사의 NZBA 탈퇴 표명이 잇따랐으며 캐나다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후위기 대응에 부정적인 데다가 미 공화당 의원 사이에서는 NZBA 활동을 기후 카르텔로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점이 배경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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