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회장 연봉은…하나 함영주 22.7억·KB 양종희 18.5억

연합뉴스 2025-03-18 19:00:08

작년 신한 진옥동 15.2억·우리 임종룡 11.4억…각종 금융사고에도 수십억씩

이재근 전 KB국민은행장, 성과급 등 26.2억원 받아

4대 금융지주 회장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한지훈 민선희 기자 = 지난해 불법·과다 대출에 따른 횡령·배임 등 금융사고가 끊이지 않았지만, 주요 금융지주 회장들은 변함없이 수 십억원대의 보수를 받았다.

◇ 4대 금융지주 회장 연봉, 장·단기 성과급 등에 전년보다 늘어

18일 각 금융지주가 공시한 2024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은 지난해 모두 18억4천800만원을 받았다.

2023년(15억5천500만원)보다 3억원 가까이 늘었고, 세부적으로 9억원의 급여와 9억4천800만원의 상여금을 수령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지난해 회장 상여에는 부회장 재직 기간의 단기성과급 4억3천500만원과 장기성과급 4억7천600만원, 회장 선임 후 단기성과급 3천800만원 등이 포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작년 총보수는 15억2천200만원(급여 8억5천만원+상여 6억7천100만원 등)으로, 2023년(6억5천900만원)의 두 배를 넘었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2023년에는 없었던 지주 회장직 관련 성과급 3억3천200만원, 2017∼2018년 지주 부사장직 관련 장기성과급 3억4천만원 등이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증가 배경을 밝혔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086790] 회장의 연간 보수는 모두 22억7천440만원(급여 9억원+상여 13억7천200만원+복리후생비 24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의 22억5천300만원보다 2천만원 정도 많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316140] 회장의 경우 지난해 11억4천400만원을 받았다. 8억5천만원의 급여에 2억8천400만원의 상여금, 1천만원의 기타 근로소득이 더해졌다.

2023년(6억5천200만원)보다 약 5억원 불었는데, 2023년 회장직 수행에 따른 단기 성과급을 지난해 수령했다는 게 우리금융 측의 설명이다.

◇ 이승열 전 하나은행장 12.5억·조병규 전 우리은행장 10.7억

주요 시중 은행장들의 연간 보수도 10억원을 훌쩍 넘었다, 특히 작년 말로 임기를 마친 전 행장 가운데 일부는 성과급과 퇴직금을 더해 회장들보다 많은 26억원 이상을 챙겼다.

이재근 전 KB국민은행장의 경우 급여 7억원과 상여 18억200만원 등을 포함해 모두 26억2천만원을 받았다. 특히 상여금 가운데 장기성과급이 13억3천100만원에 이르렀다.

이승열 전 하나은행장의 총보수는 12억5천200만원으로, 6억9천900만원의 급여에 5억5천100만원의 상여가 추가로 지급됐다.

조병규 전 우리은행장은 모두 10억6천800만원을 수령했다. 급여와 상여로 각 6억9천800만원, 3억700만원을 받았고, 퇴직소득과 기타 근로소득은 각 4천900만원, 1천400만원으로 공시됐다.

정상혁 현 신한은행장의 작년 총소득은 12억3천500만원으로, 전년보다 2억200만원 불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2023년에는 2022년 부행장 재직 기준의 성과급을 받았고, 2024년에는 2023년 행장 재직 기준으로 성과급을 받은 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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