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원장 선거인 수 '1천300명→2천명' 대폭 확대

연합뉴스 2025-03-18 18:00:10

기존 대비 약 50% 증가…정관 개정안 문체부 일부 승인

국기원 CI.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세계태권도본부 국기원의 원장 선거인 수가 약 1천300명에서 약 2천명으로 대폭 확대된다.

국기원은 18일 "원장 선거인 수 확대를 골자로 하는 정관 개정안을 지난 14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일부 승인했다"고 밝혔다.

국기원은 2월 20일 열린 2025년도 제1차 임시이사회에서 정관 개정건을 심의, 의결하고 문체부에 허가를 요청한 바 있다.

국기원 정관 개정은 재적 이사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의결하고, 문체부의 허가를 받아야만 효력이 발생한다.

이번 정관 개정에 따라 선거인 구성에서 국기원 정보화시스템(KPS, KMS)에 등록돼 있고, 최근 2년간 심사추천 실적이 있는 국내외 심사추천권자의 선정 비율이 10%에서 20%로 확대됐다.

심사추천권자의 선정 비율이 확대되면서 차기 원장 선거의 전체 선거인 수는 약 1천300명에서 약 2천명으로 증가, 기존 선거인 수 대비 약 50% 늘어났다.

2월 20일 국기원에서 열린 '2025년도 제1차 임시이사회' 모습.

국내외 심사추천권자 전체 모집단에서 다른 선거인으로 선정된 사람은 사전에 제외함으로써 선거의 공정성을 한층 강화했고, 선거인 확대로 보다 많은 국내외 태권도인의 뜻이 반영될 수 있을 것으로 국기원은 기대한다.

임원의 명칭과 이사장, 원장 등 임원의 임기를 명확히 하기 위한 개정도 다수 이뤄졌다.

부원장 중 하나인 연수원장을 연수부원장으로 개칭했다.

이사장, 부원장(행정부원장, 연수부원장)의 임기는 이사 임기만료일에 맞춰 종료되는 현행과 같은 임기 기산 방식을 정관에 명문화함으로써 해석의 논란을 방지했다.

다만, 국기원 추천 몫을 5명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이사추천위원회 구성 및 인원수 조정은 문체부가 다양성 확보를 사유로 불승인했다.

이로써 국기원 3명에 세계태권도연맹, 대한태권도협회, 태권도진흥재단,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한국여성태권도연맹, 대한변호사협회, 한국체육기자연맹 1명씩을 합쳐 총 10명은 현행대로 유지하게 됐다.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