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터포인트리서치 분석…TSMC-삼성 점유율 격차는 확대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지난해 4분기 세계 파운드리 매출액이 인공지능(AI) 수요와 중국 경기 회복에 힘입어 성장세를 보였다.
18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파운드리 산업 매출액은 작년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6% 늘고 전 분기 대비 6% 증가했다.
이 같은 성장은 주로 강력한 AI 수요와 중국 경제의 지속적인 회복에 따른 결과라고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분석했다.
작년 4분기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대만 TSMC가 67%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TSMC의 시장 점유율은 2023년 4분기 61%에서 2024년 1분기와 2분기 62%, 3분기 64%에서 계속 높아졌다.
TSMC는 작년 4분기에 기대 이상의 호실적을 달성했다. AI 가속기 수요와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따른 첨단 공정 노드의 높은 가동률이 실적을 이끌었다.
삼성전자 점유율은 11%로 2위였다. 2023년 4분기 14%, 작년 1분기와 2분기 13%, 3분기 12%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작년 4분기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매출액은 예상보다 저조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수요 등의 영향으로 소폭 감소했다.
가동률 하락과 첨단 공정 관련 엔지니어링 비용 증가로 인한 높은 연구개발(R&D) 지출이 실적에 부담을 줬다.
TSMC와 삼성전자에 이어 중국 SMIC, 대만 UMC, 미국 글로벌파운드리가 각각 작년 4분기 점유율이 5% 수준으로 비슷했다.
애덤 창 카운터포인트 애널리스트는 "올해 파운드리 산업의 성장은 여전히 강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첨단 공정에서 AI 주도 성장의 지속 가능성과 기존 공정 노드의 전반적인 안정화가 주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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