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최근 유럽 무대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1년 만에 축구 국가대표팀에 돌아온 윙어 양현준(셀틱)이 몸과 멘털이 모두 강해졌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양현준은 18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1년 만에 대표팀에 돌아와서 정말 기쁘다. 감독님이 바뀌고서는 처음 들어왔는데 '설렘 반, 긴장 반'으로 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2월 끝난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하던 양현준은 최근 소속팀에서 매서운 발끝을 자랑하며 이달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2연전을 앞두고 홍명보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양현준은 지난달부터 소속팀 공식전에서 4골 5도움을 몰아쳤다.
그는 "1년 전보다는 멘털이 더 강한 선수가 됐다고 생각한다.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부족한 점을 많이 보완했다"고 자평했다.
"스코틀랜드가 거칠다 보니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려고 피지컬을 키우고 코어 운동도 많이 했다"고 전한 양현준은 "항상 준비돼 있어야지 다치지 않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고 생각해 훈련에서부터 많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홍명보 감독이 1∼2월 유럽파 선수들을 현지에서 점검할 때 찾아와준 것도 큰 힘이 됐다고 양현준은 강조했다.
그는 "감독님께서 방문하셨을 때 좋은 얘기를 많이 해주셨다.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앞이 깜깜했는데, 감독님이 지켜보고 계시다 생각하니 큰 동기부여가 됐다"면서 "다시 마음을 잡고 좋은 모습을 보이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20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오만과의 월드컵 3차 예선 7차전과 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이어지는 8차전은 양현준이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국내 팬들 앞에서 뽐낼 기회다.
양현준은 "공격적인 드리블이 제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 팀이 어렵고 안 좋은 상황일 때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역할을 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선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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