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임시 근로자 비중도 15% 이상 높아…경제적 특성 고려한 대책 필요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광주와 전남지역에서 10가구 중 3가구 이상이 홀로 사는 1인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지역 내 1인 가구 현황과 소비지출 영향을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광주지역 1인 가구 비중은 36.5%(22만9천 가구), 전남지역은 37.1%(29만5천가구)로 집계됐다.
1인 가구는 지속해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2050년에는 40%(광주 40.3%, 전남 42.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1인 가구주의 월평균 소득은 광주가 128만3천원, 전남은 103만9천원으로 다인 가구주 월평균 소득의 62∼65% 수준에 그쳤다.
다른 시도의 1인 가구주 월평균 소득(140만4천원)과 비교해도 25% 정도 낮다.
1인 가구의 경제적 여건이 그만큼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1인 가구주 가운데 임시·일용 근로자로 일하는 비중이 광주와 전남 각 31.5%에 달했다.
다인 가구주가 임시 및 일용 근로자 비중보다 최대 15%포인트 높았다.
가구 유형별 소비 지출 특징에서도 1인 가구는 식비(32.1%)와 주거비(18.1%) 비중이 절반을 차지하는 등 다인 가구에 비해 높았다.
다인 가구 소비 지출 비중은 식비(25.4%), 교육비(8.6%), 차량 유지비(8.1%), 주거비(7.6%)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를 토대로 1인 가구 소비지출에 따른 지역경제 영향을 분석한 결과 지역 내 음식·숙박, 부동산, 음식료품 등 필수 품목을 중심으로 생산 효과를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유발효과도 지역 내 음식·숙박과 보건복지, 기타 서비스(협회 및 사회단체, 개인 서비스업 등), 운송 부문에서 큰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1인 가구의 경제적 특성과 소비지출에 따른 경제적 영향을 고려할 때 이에 대한 종합적인 대응이 요구된다고 제언했다.
보고서는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소비구조가 변하고 특정 산업의 비중이 확대되는 등 지역 경제의 성장과 복지 수요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1인 가구의 경제적 여건을 개선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형성하기 위해 안정적인 고용대책 지원, 주거 지원 확대 등 다각적인 접근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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