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수선화 전국 최대 군락지로 손꼽히는 전남 신안군 지도읍 선도에서 오는 4월 4일부터 13일까지 수선화 축제가 열린다.
'신안의 봄, 수선화로 채우다'가 주제다.
올해는 개화가 늦어져 1주일 늦어졌지만, 축제 기간 14.5ha의 대지에 1천만 송이의 황금빛 수선화가 장관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관람객들의 오감 만족을 위한 다양한 체험 행사가 펼쳐진다.
수선화 트레킹 코스 걷기, 수선화 정원 내 곳곳의 명소를 방문해 스탬프 도장을 찍는 스탬프 투어, 수선화 벽화 찾기 등이 마련됐다.
색다른 이벤트로 노란색 의상을 착용한 관람객에게는 50% 입장료 할인 혜택을 준다.
어린이와 청소년, 군인은 무료다.
선도가 수선화의 섬이 된 것은 '수선화 여인'으로 불리는 한 여인 때문이다.
지금은 고인이 된 한 할머니가 30년 전에 선도에 정착해 집 주변을 하나둘 수선화로 채워 집 주변을 온통 수선화로 물들였다.
이후 신안군이 '1섬 1정원화' 사업을 통해 이 할머니의 수선화에 대한 숭고한 의미를 담고자 수선화의 섬으로 정하고 선도를 수선화 정원으로 조성했다.
축제의 한 관계자는 "말하지 않아도 수선화를 보며 봄이 왔음을 느끼고, 수선화의 노란색만큼이나 가슴에 따뜻함을 담아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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