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수협중앙회가 국내산 수산물을 직접 해외에 공급해 현지에서 유통하는 사업을 처음 추진한다.
수협중앙회는 18일 이를 위해 일본 오사카에 무역사업소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이에 수협중앙회는 일본 현지 바이어와 거래가 성사되면 회원조합 등 생산처에 주문하고 해상으로 운송해 현지에 직접 유통하는 영업을 할 수 있게 됐다.
운송은 활어 운반 차량을 그대로 선박에 실어 부산항에서 시모노세키나 하카타 항로를 통해 옮기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무역사업소는 일본 진출을 희망하는 업체들과 지방자치단체, 정부를 연계한 부대사업으로 국내 어업인의 판로를 다각화하는 역할도 맡는다.
수협은 전복, 넙치, 붕장어 등 활수산물 일본 수출량이 증가하는 데 주목해 첫 무역사업소 설치 국가로 일본을 낙점했다.
오사카는 일본 내 수산물 도매유통의 중심지이자 물류·보관 등 기반 시설이 풍부한 지역이다.
수협중앙회는 2021년 일본에 처음 활수산물 3억원어치를 수출했다. 활수산물 수출 규모는 지난해 43억원으로 늘었다.
일본은 우리나라 수산물 수출액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최대 수출 대상국이다.
한국의 대일 수산물 수출액 6억5천900만달러 가운데 전복, 넙치, 붕장어 활수산물 수출액이 7천800만달러에 이른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국내 수산물을 수협이 직접 해외에 공급해 유통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가속해 국내 수산물 브랜드 가치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사카에서 열린 무역사업소 개소식에는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을 비롯해 김인규 주오사카 총영사관 부총영사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