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예멘 후티반군 공격한 미국 규탄…"난폭한 국제법 위반"

연합뉴스 2025-03-18 15:00:02

[그래픽] 미국, 후티 반군 겨냥 대규모 공습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북한이 예멘의 친(親)이란계 반군에 대한 미국의 군사공격을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난했다.

주예멘 대사를 겸하는 마동희 이집트 주재 북한대사는 18일 조선중앙통신 기자로부터 미국의 후티 반군 공격에 관한 질문을 받고 "유엔헌장을 비롯한 제반 국제법들에 대한 난폭한 위반이며 그 무엇으로써도 정당화될 수 없는 타국의 영토주권에 대한 노골적인 침해행위"라고 답변했다고 통신이 전했다.

마 대사는 "다른 나라들의 주권과 영토 완정을 엄중히 유린하면서 저들의 배타적이며 일방적인 지정학적 야망 실현에 매여 달리는 미국의 불법무도한 군사적 망동에 심각한 우려를 표시하며 이를 강력히 규탄배격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사회는 마땅히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엄중히 파괴하는 미국의 불량배적 행태에 엄중한 우려와 항의를 표시하여야 하며 미국은 자국의 국제적 고립을 자초하게 될 무차별적인 힘의 사용을 즉시 중단하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후티는 북한의 우방인 이란의 후원을 받는다.

미국은 이달 4일 후티 반군을 '해외 테러조직'으로 지정한 데 이어 15일에는 대규모 공습을 벌였다. 공격 직후 후티 보건부는 미군 공습으로 31명 이상이 숨졌으며, 사망자 대부분이 어린이와 여성이라고 밝혔다.

tr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