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충남 교통사고 사망자 열에 셋은 이륜차·PM 운전자

연합뉴스 2025-03-18 14:00:04

경찰 "과실 여부와 상관없이 사망 비율 높아…안전·배려 운전 절실"

이륜차 특별단속

(예산=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지난해 충남지역에서 이륜차·개인형 이동장치(PM)를 타다 교통사고로 사망한 운전자는 모두 6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충남지역 교통사고 전체 사망자(234명)의 28.6% 수준으로, 차종별로는 오토바이 53명, 자전거 13명, PM 1명 순이었다.

충남경찰청은 18일 이 같은 사고 결과를 공개하며 교통사고 발생 시 이륜차·PM 운전자는 과실 여부와 상관없이 사망에 이르는 비율이 높다고 경고했다.

경찰은 사고 과실 유무에 따라 상대적으로 과실이 더 많은 운전자를 1당사자, 적은 운전자를 2당사자로 분류하는데, 이륜차·PM 사망자 67명 중 1당사자는 38명(56.7%), 2당사자는 29명(43.3%)으로 집계됐다.

승용차 사망자(50명) 중 1당사자가 76%, 2당사자 24%, 화물차 사망자(31명) 중 1당사자 64.5%, 2당사자 35.5%인 것과 비교하면 이륜차·PM 사고 사망자는 2당사자 비율이 크게 높은 편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륜차가 차량 대비 가벼울 뿐만 아니라 프레임이나 안전띠 등 안전장치가 부족해 작은 충격에도 사고 심각도가 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륜차 운전자는 반드시 안전모 등 안전장치를 착용하고, 교통법규를 준수해야 한다"며 "다른 운전자도 이륜차 운전자에 대한 배려 운전이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coo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