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사람 대신 인공지능이 당직…민원 84% 처리

연합뉴스 2025-03-18 13:00:04

작년 8월 직원 당직제 폐지…"민원 편의·행정능률 향상"

광주시청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광주시가 지난해 8월 직원 당직제를 폐지하고 도입한 'AI(인공지능) 당지기'가 민원 편의성과 행정 능률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광주시에 따르면 'AI 당지기'는 지난 2월까지 7개월 동안 총 9천853건의 민원전화를 받아 이 중 84%(8천272건)를 처리했다.

AI가 처리하기 어려운 나머지 민원은 재난안전상황실에 근무하는 직원이 맡았다.

AI 당지기는 실시간으로 당직 전화를 응대한 뒤 5개 자치구, 종합건설본부 등 해당 민원 처리기관에 자동 연결하거나 담당 부서에 전달한다.

그동안에는 시민들이 해당 기관의 당직 번호를 안내받은 뒤 다시 전화를 걸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으나, 시스템 도입 후 자동으로 당직 번호 문자 안내를 받고 연결까지 가능하게 했다.

광주시는 AI 당지기 도입과 함께 24시간 상시 운영되는 재난안전상황실에 당직 업무 통합·전담 인력을 배치해 전문성도 높였다.

그동안 월평균 122명의 당직 근무자가 일·숙직 근무 후 대체 휴무로 일상 근무의 공백이 발생했지만, AI 민원 처리 시스템이 대체할 수 있었다.

황인채 광주시 총무과장은 "인공지능 당직 민원 처리 시스템 도입으로 민원 처리 공백을 최소화하고, 행정능률을 대폭 향상시켰다는 점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cbebo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