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만㎡ 중 12.5만㎡ 시설물 설치…순차 개방해 2027년 완료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춘천시가 옛 미군기지터인 캠프페이지 일부에 기후대응 도시숲 공원 조성사업을 본격화한다.
춘천시는 현재 대부분 공터로 남아 있는 캠프페이지에 지난 2019년부터 산림청의 지원을 받아 부지 내 12만5천㎡에 기후대응을 위한 도시숲을 만들기 위한 나무를 심었다.
도시 열섬 완화와 탄소 흡수, 미세먼지 저감 등이 목적이다.
하지만, 나무를 심은 뒤 공원으로 기능을 할 의자나 벤치 등 시설물이 없어 지난해 9월부터 3만㎡ 구역에 보행로 등 편의시설 설치를 추진했고, 상반기 먼저 이곳부터 개방할 예정이다.
이어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개방해 도시숲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춘천시가 이번에 추진하는 도시숲의 면적은 전체 면적 58만㎡ 가운데 약 23% 가량이다.
나머지 공간은 춘천시가 국토부의 도시재생혁신지구 후보지로 선정돼 부지에 시설물을 결정해 조만간 공모에 나설 계획이다.
캠프페이지는 지난 2005년 폐쇄된 이후 '기름 범벅' 토지를 정화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낸 데다 문화재까지 발견돼 개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부지에 봄내체육관 등 일부 시설물이 들어서기는 했지만, 전체적인 부지에 대해 '전부 공원화'를 두고 찬반 논란이 거듭했다.
이처럼 19년 허송세월을 보내왔던 터라 캠프페이지 개발 방향은 지역사회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춘천시 관계자는 18일 "이번 사업은 기후변화 대응과 녹색복지 증진 뿐 아니라, 오래 방치됐던 옛 캠프페이지 부지를 시민들에게 돌려줘 도심 경관 개선과 지역 활성화가 목적"이라며 "아직 일부 구역에 한정된 사업이지만 점차 확대하고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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