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안전장치 미비로 현대제철 비정규직 사망사고 발생"

연합뉴스 2025-03-18 12:00:04

현대제철 포항공장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지난 14일 현대제철 포항1공장에서 발생한 20대 비정규직 직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안전관리체계에 문제가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18일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1시 16분께 포항시 남구 제철동 현대제철 포항1공장에서 계약직원 A씨(20대)가 10여m 아래 쇳물 찌꺼기(슬래그)를 받는 용기인 포트에 추락해 숨졌다.

금속노조는 A씨가 하던 고소작업에는 추락에 대비한 안전장치 없었다고 주장했다.

작업표준서 등에는 안전고리를 체결하라고 돼 있으나 작업자들은 작업 속도와 현장 구조 상 안전고리를 체결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금속노조는 현대제철이 추락 위험이 있음을 알고 있었지만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금속노조는 "현대제철 인천, 당진, 포항에서 2010년 이후 52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지만 위험한 현장은 조금도 바뀌지 않았다"며 "엉터리 안전대책으로 한 청년노동자를 죽음으로 몰고 간 현대제철을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sds1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