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다음 달까지 147곳 산후조리원 전수 점검
(의정부=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경기지역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에게 중증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증'이 유행하고 있어 경기도가 다음 달 말까지 경기지역 147곳 산후조리원을 대상으로 전수 점검을 벌이기로 했다.
18일 경기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산후조리원 RSV 감염증 집단 발병 현황은 2023년 5건 62명, 지난해 4건 30명, 올해 4건 25명 등이다.
RSV 감염증은 4급 법정 감염병으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호흡기감염증이다.
RSV는 가장 흔한 호흡기 바이러스이지만 신생아에게는 중증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주요 증상은 발열과 두통, 콧물, 인후통 등 일반 감기와 유사하다. 그러나 영유아, 면역저하자, 고령자에게는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의료기관에서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RSV 감염증 유행에 따라 경기도는 다음 달까지 경기지역 산후조리원 147곳을 대상으로 종사자·산모·보호자의 감염 예방수칙 교육 여부, 감염예방·확산 방지를 위한 환경관리 여부 등 감염병 및 안전사고 등 시설 전반에 대해 지도·점검을 할 방침이다.
점검은 역학조사관이 참여해 감염 예방 사항을 지도한다.
올해 RSV 감염증이 발생한 시군의 산후조리원에 대해서는 도와 시군이 합동으로 점검하는 등 집중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정연표 경기도 건강증진과장은 "이번 지도·점검을 통해 고위험 집단시설인 산후조리원의 감염병 예방 및 신속 대응 체계를 견고히 해 안전한 산후조리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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