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28일 전후 개화 예상…최근 5년간 개화시기 들쭉날쭉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전국 최대 봄꽃 축제인 경남 창원 '진해군항제'가 1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벚꽃 개화시기에 관심이 커진다.
18일 창원시에 따르면 진해군항제는 오는 28일 오후 6시 진해공설운동장에서 막을 올린다.
진해군항제는 여좌천·경화역 등 진해구 일원에서 4월 6일까지 이어진다.
시는 기상이변에 따라 벚꽃 개화시기를 예측하기가 어려워지자 올해 축제 시기를 3월 말로 다소 늦췄다.
지난해의 경우 3월 22일에 진해군항제가 개막했지만, 3월 꽃샘추위가 여러 차례 이어지면서 축제 초반 꽃망울이 터지지 않아 상춘객들의 애를 태운 바 있다.
시는 기상청 예보 등을 종합해볼 때 이번주 초 꽃샘추위가 이어지고 있지만 오는 20일께부터 기온이 서서히 오르는 추세가 이어진다면 개막일인 28일 전후로 개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축제 개막 이후 맞는 첫 주말인 29∼30일에는 곳에 따라 한 나무에 절반 정도가 개화할 것으로 본다.
진해군항제 명소인 진해 여좌천의 벚꽃 개화시기는 최근 5년간 기상상황에 따라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였다.
2020년에는 3월 23일, 2021년에는 3월 18일, 2022년에는 3월 27일, 2023년에는 3월 21일, 지난해의 경우 3월 24일이었다.
창원기상대는 진해 여좌천 로망스다리 상류 방향 세 그루를 관찰해 매년 개화시기를 확인한다.
한 가지에서 세 송이 이상 피면 '개화', 한 그루에서 80% 이상 꽃이 활짝 피면 '만발'로 본다.
시 관계자는 "이번주 후반부터 기온이 오른다면 다음주부터 조금씩 피기 시작해 축제 개막일 이후로는 한 나무에 50% 이상 개화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시는 10일 앞으로 다가온 진해군항제 기간 상춘객들을 맞이하기 위해 현재 점검작업에 한창이다.
상춘객들은 진해 일원에서 시가지를 뒤덮는 화사한 연분홍 벚꽃뿐만 아니라 군악의장 페스티벌, 이충무공 추모대제, 여좌천 별빛축제, 진해루 멀티미디어 불꽃쇼, 블랙이글스 에어쇼 등을 즐길 수 있다.
국방부 소유로 출입이 통제되다가 57년 만에 일반에 개방되는 웅동수원지 벚꽃 군락지는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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