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 'S'로 성숙한 매력 예고…"'흑화했다' 반응에 성공했다 싶었죠"
(서울=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저희가 밝은 이미지를 유지해 왔기에 바꿔도 될까 걱정했죠. 하지만 '이미지 변신을 할 것이라면 과감하게 하자'라고 마음을 먹었습니다."(수민)
그간 '테디 베어'(Teddy Bear)와 '버블'(Bubble) 등으로 밝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선보였던 걸그룹 스테이씨가 다섯 번째 싱글 'S'로 새로운 매력을 예고했다.
스테이씨는 지난 12일 서울 마포구 한 호텔에서 기자들을 만나 "대중들이 보던 스테이씨가 아닌 정말 솔직한 스테이씨를 보여줄 것"이라며 "과감한 도전과 변화가 받아들여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테이씨는 18일 발매하는 싱글 'S'에서 의상과 안무, 노래로 성숙한 매력을 뽐낸다. 사전에 공개된 사진과 영상에서도 멤버들은 단발머리에 검은색 가죽 재질 의상을 시도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시은은 "'스테이씨가 흑화했다'라는 팬들의 반응에 과감한 변화가 느껴졌구나 싶어서 다행이었다"며 "팬들의 반응을 보기 전까지 반신반의하다가 성공했다 싶었다"고 말했다.
타이틀곡은 펑키 하우스 장르의 '베베'(BEBE)로, 남들이 원하는 모습만을 보여주던 내가 숨겨진 '진짜 나'를 보여주겠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멤버들은 그룹의 콘셉트가 달라지면서 무대에 임하는 마음도 바뀌었다고 말했다.
윤은 "'우리는 일단 무대를 할 테니까 (팬들은) 즐겨 보세요'라는 마음가짐으로 무대에 서려 한다"며 "자신감 있는 만큼 누가 봐도 완벽한 무대가 될 수 있게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고 했다.
"귀여운 노래를 부를 때는 스스로 귀여워지는 느낌이라면, 이번 싱글에서는 (저의) 존재 자체가 멋있다고 생각하게 돼요. 빨리 무대에서 보여주고 싶다는 자신감이 생겨요."(세은)
이들은 '다이아몬드'(DIAMOND), '파이프 다운'(PIPE DOWN) 등 수록곡 2곡에서도 사랑스러운 면모보다는 당찬 모습을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 이미지 변화에 따른 주변의 우려를 인식하고 있다는 멤버들은 완성도 높은 무대로 변화의 이유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아이사는 "예전에 했던 콘셉트를 시도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때의 저희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새로운 도전인 만큼 팬들의 걱정을 줄이려고 준비를 더 철저히 했다"고 설명했다.
스테이씨는 이번 싱글을 다채로운 콘셉트를 소화하는 팀의 장점을 보여줄 기회로 삼고 있다. 특유의 에너지를 바탕으로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계획이다.
시은은 "비슷한 연차 걸그룹 모두 (콘셉트) 소화력이 좋아 다양한 장르와 새로운 음악을 보는 재미가 있다"며 "스테이씨도 스스로를 믿고 멈추지 않고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스테이씨는 컴백과 함께 4월 12∼13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스테이 튠드'(STAY TUNED)를 개최하고 월드투어에 돌입한다. 멤버들은 공연 무대에서 변화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번 싱글은 나비처럼 탈피한 스테이씨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고 생각해요. 과감한 변화를 담은 만큼 스테이씨의 '제2막'을 여는 작품으로 부르고 싶습니다."(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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