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별 영업기간 양식업 3.7년·커피 3.8년
(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이후 2년 동안 서울에서 치킨집, 호프집, 분식집이 3천개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코로나19가 상권에 미친 영향을 보기 위해 2017∼2022년 사업체조사 토대로 20개 생활 밀접 업종의 변화를 분석한 자료를 18일 공개했다.
생활 밀접 업종은 한식 음식점, 부동산중개업, 일반의류, 커피 음료점, 미용실, 일반 교습학원, 호프·간이주점, 분식, 편의점, 화장품, 의원, 예술학원, 의약품, 스포츠 강습, 양식 음식점, 슈퍼마켓, 육류판매, 컴퓨터·주병장치 판매, 세탁소, 치킨전문점이다.
2022년 기준 서울 호프·간이주점은 1만4천626개로 2020년 1만6천350개 대비 1천724개 줄었다.
분식집은 2020년 대비 959개 줄어든 1만454개였다.
치킨집은 393개 감소한 5천711개였다.
호프집, 치킨집, 분식집이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이후 2년 만에 3천76개 줄어든 것이다.
매년 새로 창업하는 업소가 생기는 만큼 실제로 폐업한 곳은 이보다 더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
일반의류점은 2020년 대비 7천42개 줄어든 2만8천649개로 조사됐다.
편의점도 점포가 108개 줄었다.
편의점은 2020년 서울에 총 1만97개 있었다가 2021년 9천752개로 줄었고, 2022년 9천989개로 소폭 다시 늘었지만 여전히 2020년보다는 적다.
화장품점, 슈퍼마켓, 컴퓨터·부품 판매점도 줄었다.
반대로 2022년 기준 커피 음료점은 총 2만2천135개로 2020년 대비 452개 늘었다. 카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마포구 연남동(137개↑) 이었다.
스포츠 강습소도 1천26개 늘었고 일반 의원도 509개 증가했다.
2022년 기준 20대 생활 밀접 업종 사업체 수는 총 27만7천589개로, 한식 음식점이 4만7천17개로 가장 많았다.
부동산중개업(3만3개), 일반의류(2만8천649개), 커피 음료점(2만2천135개) 순이었다.
업체별 영업 기간을 살펴보면 양식음식점(3.7년)이 가장 짧고 커피(3.8년), 스포츠 강습(5.1년), 치킨전문점(5.2년), 편의점(5.3년) 순이었다.
2030 청년 대표자 비중이 높은 업종은 스포츠 강습업(52.4%)이었다.
양식음식점(45.3%), 커피 음료점(42%), 예술학원(39.3%)이 뒤를 이었다.
한편, 시가 행정동 별로 주요 상권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성수동 신발제조업 사업체 수는 2020년 360개에서 2022년 311개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명동 외국인 관광 쇼핑지역은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명동 의약품·화장품 사업체 수는 2020년 222개에서 2022년 134개로 감소했다.
가로수길은 2022년 신규 창업률이 12.0%인 반면 폐업률은 18.0%에 달하는 등 상권이 비어가는 양상이 나타났다.
강옥현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서울 사업체 분석 결과를 시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시각화한 콘텐츠도 제공한다"면서 "창업계획, 연구 보고서에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