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꽃이 돗국물에 빠진 날" 서귀포서 21∼23일 봄맞이 축제

연합뉴스 2025-03-18 00:00:18

서귀포 봄맞이 축제 걸궁 모습

(서귀포=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복사꽃이 돗국물(돼지고기 국물)에 빠진 날 남쪽 나라 서귀포로 봄맞이 오세요"

서귀포문화사업회는 제14회 서귀포 봄맞이 축제를 21∼23일 서귀포시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첫날은 서귀포 물 경관의 보존과 활용이라는 심포지엄과 평화와 장수를 기원하는 남극노인성제가 열린다.

남극노인성제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남반구 하늘의 별인 '노인성'(Canopus·老人星)을 관측할 수 있는 서귀포라는 특성을 고려해 고려·조선시대에 춘분·추분에 봉행했던 국가 제사를 재현하는 것이다.

둘째 날은 봄맞이 걸궁(걸립·풍물놀이)과 서귀포 전기떡·별떡 체험, 서귀포 옛 물길 산책, 진달래꽃 화전놀이, 봄맞이 문화예술공연, 어린이 은지화 그림 그리기 대회, 봄맞이 몰망국(모자반으로 끓인 국·몸국)과 돗궤기반(잔치나 제사 후에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려고 그릇에 썰어 넣은 돼지고기) 등 제주 전통음식 나눔, 꽃나무 나눔 등이 이어진다.

마지막 날은 난대·아열대 식물문화 탐방 및 난대·아열대 꽃나눔으로 마무리된다.

서귀포문화사업회는 이번 축제가 끝난 뒤 서복공원 인근에 일명 '제주수선화'(濟州水仙花)를 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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