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연합뉴스) 정회성 김혜인 기자 = 전남 영광 쓰레기매립장에서 불이 났다가 장시간의 진화를 거친 가운데 대기질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51분께 발생한 영광군 홍농읍 영광군환경관리센터 내 쓰레기매립장에서 난 불은 약 3시간 만인 오후 9시 46분께 초기 진화를 마쳤으나 폐기 물량이 많아 소방 당국이 현재까지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굴착기 1대와 매립장 1천600㎡가 탔다.
화재 당시 대량의 생활폐기물이 불에 타면서 연기가 가득했으나 대기오염은 나타나지 않았다.
영광군은 이날 화재 현장 인근에서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이산화탄소, 휘발성유기화합물 농도를 측정한 결과 모두 기준치 이내라고 밝혔다.
화재 당시 바람이 많이 불면서 미세먼지를 비롯한 분진이 공기를 타고 날아간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쓰레기 소각 과정에서 배출되는 것으로 알려진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은 측정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영광군청 관계자는 "쓰레기가 타면서 연기가 상당했으나 진화 이후 인근 마을에서 실내공기 오염도를 측정한 결과 정상 범위였다"며 "화재로 인한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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