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코스피 현·선물 1.3조원 '사자'…기관도 순매수로 상승세 보태
삼성전자 5%대 강세·한화에어로 52주 신고가 경신…코스닥 1.2% 올라
(서울=연합뉴스) 곽윤아 기자 = 코스피가 17일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2,610대로 올라섰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44.33포인트(1.73%) 오른 2,610.69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21.96포인트(0.86%) 오른 2,588.32로 출발한 뒤 오름폭을 키웠고, 장 내내 강세를 유지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2,600선 위로 올라선 것은 지난 2월 27일 이후 11거래일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천173억원, 4천959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1조1천822억원 순매도했다.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도 외국인은 6천753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5.9원 내린 1,447.9원이다.
최근 레거시 반도체 업황의 반등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엔비디아 개발자 회의 'GTC 2025' 기대감까지 유입되자 반도체주가 지수 상승세를 견인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5.3% 급등했고 SK하이닉스(0.73%), 주성엔지니어링(11.96%), 하나머티리얼즈[166090](4.27%) 등 다른 반도체주도 강세를 보였다.
여기에 중국의 1~2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중국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점도 시장에 안도감을 불어넣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6.81%), 한국항공우주[047810](10.85%), 현대로템[064350](7.28%) 등 대표 방산주가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상승세에 탄력을 줬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럽 방위비 증액 모멘텀이 지속된 가운데 단기간 내에는 (유럽이) 자체 재무장이 힘들 것이라는 전망에 국내 기업의 수혜 기대감이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른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0.46%), 기아[000270](-0.7%)를 제외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71%), 현대차[005380](0.25%), NAVER[035420](1.44%), KB금융[105560](0.77%) 등 다수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콜마홀딩스[024720]는 미국 행동주의 펀드 달튼인베스트먼트의 지분 확대 소식이 전해지자 29.97% 오른 9천280원을 기록, 상한가에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3.04%), 운송장비(2.68%) 의료·정밀(2.01%), 증권(2.03%) 등이 상승했고, 기계·장비(-1.12%), 화학(-0.52%), 전기·가스(-0.28%) 정도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9.25포인트(1.26%) 오른 743.51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5.88포인트(0.8%) 오른 740.14로 출발한 후 장 후반 상승 폭이 빠르게 커졌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1천237억원 순매수하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천160억원, 39억원 순매도했다.
알테오젠[196170](12.12%)이 큰 폭으로 오른 가운데 HLB[028300](5.0%), 리가켐바이오[141080](4.36%)의 상승 폭도 눈에 띈다. 에코프로비엠[247540](-1.51%), 삼천당제약[000250](-0.31%), 클래시스[214150](-2.12%)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1조8천215억원, 6조9천613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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