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보광사 대웅보전 현왕도' 보존 처리 나서

연합뉴스 2025-03-17 15:00:04

(파주=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파주시는 경기도 유형문화유산인 '보광사 대웅보전 현왕도'의 보존 처리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보광사 대웅보전 현왕도

파주 보광사는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고려와 조선시대를 거쳐 여러 차례 중수를 거쳤다.

조선시대에는 영조가 보광사를 어머니 숙빈 최씨를 위한 능침사찰로 지정하면서 이후 왕실의 후원을 받게 됐는데, 1898년 귀인 엄씨와 상궁들의 후원으로 이뤄진 대웅보전의 중수 때 이 불화도 조성된 것으로 파악됐다.

'대웅보전 현왕도'는 명부회주(冥府會主)인 현왕(現王)이 여러 권속을 거느리고 망자를 심판하는 모습을 그린 불화로 기존의 권위를 벗어난 표현과 과감한 사선 구도를 그리는 등 독창성을 내포하고 있다.

그러나 보광사 대웅보전 현왕도는 100여 년의 시간 동안 안료가 산화되고 일부는 그림이 찢어져 천공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파주시에서는 문화유산 전문가들의 의견을 통해 보존 처리를 결정했다.

파주시 관계자는 "파주의 문화유산들이 온전히 과학적으로 보존될 수 있게 하겠다"며 "시민들이 선조들의 정신문화와 예술세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불화의 보존 처리는 8개월가량 소요될 예정이며, 보존 처리 완료 후에는 다시 보광사 대웅보전으로 돌아가게 된다.

n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