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김대중재단, '대주교 윤공희' 평전 헌정식 20일 개최

연합뉴스 2025-03-17 15:00:04

'대주교 윤공희' 평전 표지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광주전남김대중재단은 17일 윤공희 대주교의 삶과 신앙을 기록한 평전 '대주교 윤공희'의 헌정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헌정식은 오는 20일 오전 10시 30분 광주 라마다플라자 충장호텔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1970년∼1980년대 독재와 군부 정권에서 생명의 존엄성과 인간의 가치를 지켜온 윤 대주교의 발자취를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헌정식에는 염수정 추기경, 옥현진 천주교 광주대교구장, 최창무·김희중 대주교 등 천주교 지도자들과 재야 원로, 시민사회 대표들이 참석해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윤 대주교가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들을 보호하고 진실을 알리며 보인 용기 있는 행보는 한국 현대사의 중요한 한 페이지로 기록됐다.

그는 천주교 광주대교구장으로 활동하며 계엄군의 살상 진압을 목격하고 김수환 추기경 등 지도자들과 국내외 언론, 국제 사회에 실상을 알렸다.

이후 실권자 전두환을 만나 5·18로 사형 판결을 받은 관련자들의 사면을 요청해 감형을 끌어내기도 했다.

가톨릭 신자 국회의원으로 인연을 맺은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구명 활동도 함께 펼쳤다.

최경주 광주전남김대중재단 대표는 "윤공희 대주교님은 정의를 실천한 신앙인이자 양심의 상징"이라며 "이번 평전 헌정식이 민주주의·인권·평화의 가치를 되새기는 시간이 되고 큰 울림과 가르침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areu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