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모교 출신 '3대 잇는' 교수 가족 탄생

연합뉴스 2025-03-17 13:00:11

도수희 명예교수 이어 아버지 도중진·딸 도현아 신규 임용

왼쪽부터 도중진·도현아 교수·도수희 명예교수

(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충남대에 모교 출신의 3대 교수 가족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도수희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와 도중진 국가안보융합학부 교수, 도현아 일어일문학과 교수다.

17일 이 대학에 따르면 일어일문학과 11학번으로 학부와 석사과정을 모교에서 마친 도현아 교수가 올해 3월 1일 자로 일어일문과 신임 교원에 임용됐다.

도현아 교수의 할아버지 도수희 명예교수는 충남대 국어국문학과 55학번으로, 학·석사와 박사과정을 모두 모교에서 마쳤다.

1977년 '백제어 연구'(百濟語 硏究)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그 뒤로 50여년 간 관련 논문 100여 편을 집필, 백제어 연구의 개척자이자 해당 분야 연구 권위자로 평가받는다.

1999년 국어국문학과에서 정년 퇴임한 후 명예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2020년 공로를 인정받아 제65회 대한민국 학술원상을 받았다.

아버지 도중진 교수도 법학과 81학번으로 석사과정도 충남대에서 마쳤고, 2017년 국가안보융합학부 교수로 임용됐다.

한국 범죄분류체계 개발사업 연구위원으로 활동하며 2022년 제28회 통계의 날을 맞아 죄명 중심의 현행 범죄분류체계를 국제범죄분류(ICCS)에 효율적으로 적용하는 데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도현아 교수는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발자취를 따라 인재 양성과 학문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정겸 총장도 "모교 출신 3대 교수 가족이 탄생한 것은 73년 충남대 역사 그 자체이자 자긍심"이라고 평가했다.

충남대는 지난달 28일 도현아 교수를 포함해 올해 1학기 신임 교원 63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14일 환영 행사를 했다.

jchu20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