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 종량제봉투 최대용량 100ℓ→75ℓ로 변경

연합뉴스 2025-03-17 12:00:13

환경미화원 부상 위험 줄이고, 시민 불편 최소화

"환경미화원 허리 휠라"…대형 종량제봉투 퇴출 잇따라 (CG)

(동해=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강원 동해시는 환경미화원의 안전을 고려해 100ℓ 종량제봉투 공급을 중단하고, 대신 75ℓ 종량제봉투를 도입한다고 17일 밝혔다.

현재 100ℓ 종량제봉투는 가득 채울 경우 무게가 25∼30kg에 달해 환경미화원들의 신체 부담이 크다.

반복적인 들어 올림과 운반 과정에서 허리, 어깨, 손목 등에 무리가 가면서 근골격계 질환과 척추 질환을 호소하는 환경미화원이 지속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환경미화원의 부상을 예방하고 더 안전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고자 100ℓ 종량제봉투 제작과 공급을 중단하고, 대신 75ℓ 종량제봉투를 제작해 공급하기로 했다.

기존 100ℓ 종량제 봉투는 재고가 소진될 때까지 판매되며, 이미 구매한 봉투는 계속 사용할 수 있다.

새롭게 도입되는 75ℓ 종량제 봉투의 가격은 2천100원이다.

또한 배출 시 무게 기준도 강화돼 75ℓ 봉투는 최대 19kg, 50ℓ 봉투는 최대 13kg까지 담아 배출해야 한다.

황복순 환경과장은 "이번 조치로 일부 시민의 불편이 예상되지만, 단순한 봉투 크기의 조정이 아니라 환경미화원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결정이라는 점에서 시민들의 협조와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yoo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