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 개관 10주년 기념 첫 전시 '애호가 편지' 22일 개최

연합뉴스 2025-03-17 12:00:05

아시아 트로트 재해석 작품들 선보여…8월말 까지 전시

ACC 전시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개관 10주년 기념 첫 전시인 '애호가 편지'가 오는 22일부터 광주 동구 ACC 복합전시2관에서 열린다.

애호가 편지는 1900년대 초 팬레터를 뜻했던 말로, 이번 전시에서는 트로트에 드러나는 도시 풍경과 감각을 매체 예술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작품 전시·ACC 아카이브 전시·오아시스레코드 아카이브 전시 등 3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전시 작품은 14종으로 한국·베트남·인도네시아·일본·캐나다 등 5개국 13팀의 작가가 참여했다.

작품들을 통해 한국인의 정체성을 온전히 담은 대중음악으로 자리 잡은 트로트에 담긴 도시민의 모습을 들여다보고, 트로트와 유사한 정서와 형식을 보이는 아시아의 대중음악과 연계된 문화를 조망한다.

또 상호작용 영상·로봇 등 다양한 기술과 매체로 표현된 작품들도 만날 수 있다.

작품과 연계한 ACC 아카이브 전시도 함께 열린다. ACC가 수집한 아시아 4개국의 대중음악 중 트로트와 유사한 감성과 형식을 지닌 노래를 소개한다.

ACC 전시

국내에서 가장 긴 역사를 지닌 음반사인 오아시스레코드와 협업한 '트로트의 역사와 변천'에서는 오아시스레코드가 보유한 트로트 음반과 관련 자료를 공개한다.

주현미·김연자 등 유명 트로트 가수들의 초창기 계약서와 1970년대 심의서 등도 볼 수 있다.

개막식이 열리는 오는 21일 복합전시2관 중앙홀에서는 참여 작가 메이와덴키와 이박사의 라이브 퍼포먼스 '메카 트로트'가 열린다.

또 5월 4일부터 이틀간 복합전시2관 중앙홀에서는 난장 각설이 오동팔과 테크노 각설이 DJ 싯시의 공연 '죽지 않고 또 왔네'도 펼쳐진다.

김상욱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 직무대리는 17일 "개관 10주년 첫 행사인 만큼 대중과 친밀한 장르를 주제로 잡았다"며 "다양한 형식과 내용으로 재해석된 트로트와 아시아의 뽕짝을 문화전당에서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관람은 모두 무료이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ACC 누리집(www.ac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b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