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6곳으로 늘리고 면적 2.6배로…美 LA·뉴욕 공항 라운지도 새단장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통합 항공사 출범을 준비하는 대한항공[003490]이 국내외 공항 라운지를 확장·개편하고,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한다.
일부 항공기에는 이코노미와 비즈니스 좌석 중간 개념의 좌석인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을 도입한다.
대한항공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기존 라운지를 전면 개편하고 공항 확장 구역에 라운지를 신설한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말 마무리된 인천공항 4단계 확장 공사로 신설된 동·서편 날개 구역에 각각 '프레스티지 가든 라운지'를 새로 조성한다.
현재의 프레스티지 동편 라운지와 마일러 클럽 라운지는 기존 위치에 두고 확장·개편한다. 이들 라운지는 올해 8월부터 순차적으로 문을 연다.
기존의 공항 서편에 위치한 일등석 라운지와 프레스티지 라운지도 대규모 개편 작업을 거쳐 내년 4월 개장한다.
특히 일등석 라운지는 전형적인 공항 라운지를 넘어서 '최고급 호텔 라운지'와 같은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대한항공은 강조했다.
이번 개편은 현재 인천공항 1터미널에 있는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과의 통합에 따라 제2터미널로 이전하는 데 대비한 것이다.
라운지 확장·개편이 모두 마무리되면 인천공항에서 운영하는 대한항공 라운지는 4곳에서 6곳으로 늘어난다. 총면적은 5천105㎡에서 1만3천385㎡로 약 2.6배 넓어지고 좌석수는 900여석에서 1천600여석으로 2배 가까이 증가한다.
라운지 면적은 현재 총 4천884㎡ 규모의 아시아나항공 라운지 4곳과 합한 규모보다도 1.3배가량 넓어지게 된다. 아시아나항공 라운지는 내년 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완전한 통합을 앞두고 순차적으로 문을 닫을 전망이다.
라운지 식음료 서비스도 대폭 개선한다. 각 라운지에는 바텐더와 바리스타가 칵테일과 와인, 커피 등 음료를 즉석에서 제조하는 '라이브 키친'을 운영한다. 크루아상과 피자, 디저트를 제공하는 전용 베이커리와 파티세리도 제공한다. 주문 즉시 면을 조리하는 시그니처 누들 바도 설치한다.
대한항공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국제공항과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 라운지 등 해외 주요 허브 공항에 위치한 라운지도 도시 테마를 반영해 새로 단장한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최근 수요가 늘어나는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을 도입해 일반석을 고급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첫 도입 기종은 보잉 777-300ER 11대로, 올해 하반기부터 일등석을 없애고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들 항공기는 프레스티지(비즈니스)석과 프리미엄 이코노미석, 이코노미석으로 운영된다. 대한항공은 내년까지 차례로 좌석 개조 및 노선 투입을 확대할 예정이다.
앞서 아시아나항공도 A350 항공기에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인 '이코노미 스마티움'을 도입해 운영해왔다.
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