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노 드 베르주라크' 원작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국립극단의 청소년극 대표 레퍼토리인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가 8년 만에 서울에서 공연한다.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는 다음 달 10∼27일 서울 명동예술극장에서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를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이 작품은 2015년 서울 서계동 소극장 판, 2017년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공연했고 지역 공연을 주로 하다가 초연 10주년을 맞는 올해 명동예술극장에서 다시 무대에 오른다.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는 프랑스 작가 에드몽 로스탕의 1897년 작품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를 원작으로 김태형이 각색한 작품이다. 원작이 록산느를 사랑하면서도 자기 마음을 감추고 크리스티앙을 대신해 록산느에게 연애편지를 쓰고 고백하는 시라노의 이야기를 그렸다면 각색본은 록산느를 주체적인 인물로 재해석해 이야기를 진행한다.
김태형 각색은 "원작 자체가 시적인 언어로 사랑 이야기를 너무나도 잘 담고 있는 작품이어서 처음 각색을 시작할 때 이 아름다운 언어들을 청소년의 입장으로 어떻게 풀어낼 수 있을까에 관한 고민이 컸다"며 "사랑이란 주제를 뻔하지 않게 청소년들을 위한, 청소년들이 볼 만한 이야기로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청소년극을 청소년의 시선으로 바라보기 위해 선발된 '청소년 17인'이 협업해 오픈리허설 참관, 공연 관람 후 비평 등 활동에 참여한다.
서충식이 연출을 맡았다. 도준영, 안창현, 원빈, 이정희, 장석환, 최하윤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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