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서울시는 춘분(春分)을 앞두고 올봄 방문하기 좋은 한양도성 순성(巡城) 코스를 17일 추천했다.
순성은 도성을 한 바퀴 돌며 경치를 구경하는 것을 말한다. 남산∼낙산∼백악∼인왕 4개 구간으로 이어지는 총 18.6㎞의 코스로,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남산 구간은 벚꽃 명소다. 활짝 핀 벚꽃이 장관을 이루는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남산 팔각정과 안중근 의사 기념관도 구간 내에 있다.
낙산 구간은 도시의 수많은 불빛이 만드는 환상적인 야경으로 국내외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다.
낙산공원 근처 흥인지문 옆 한양도성박물관에서는 한양도성의 600년 역사를 다양한 전시물과 디지털 자료로 만날 수 있다
백악 구간에 있는 북악팔각정은 한양도성 순성길에서 가장 빼어난 전망을 자랑한다.
잠실타워, 남산타워, 63빌딩까지 서울의 주요 랜드마크가 한 눈에 담긴다. 북한산과 평창동 일원도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인왕 구간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윤동주가 벗들과 함께 시상을 떠올렸던 의미 있는 장소다.
언덕 아래 자리 잡은 윤동주 문학관에서는 시인의 친필 원고와 다양한 사진 자료를 통해 그의 삶과 문학세계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다.
한양도성은 지난해 100만명 이상이 방문했다. 이 가운데 1만여명은 '한양도성 완주 인증서'를 발급받았다.
완주 인증서를 받고자 하는 시민은 각 구간의 인증 지점에서 사진을 찍어 한양도성 누리집에 올린 후 한양도성 유적전시관 또는 혜화동 전시안내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마채숙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나들이하기 좋은 봄을 맞아 더 많은 시민이 한양도성을 찾아 역사와 자연이 함께하는 휴식을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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