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전남 일대 한우농가에서 구제역이 확산함에 따라 제주도는 가축질병 위기경보 단계를 격상하고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도는 지난 14일부터 가축질병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하고, 농장 간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48시간(14∼16일) 동안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또 다른 시도 구제역 발생 상황을 전파하고 소·돼지·염소 등 우제류 사육농가 긴급예찰, 일제 백신접종 등 긴급 방역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도내 긴급예찰 결과 의심축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축산 밀집단지 등 농장 주변에 대한 소독지원을 지속해 실시하고 있다.
제주에는 소 4만3천406마리, 돼지 51만9천209마리, 염소 3천937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구제역 예방을 위한 백신 접종도 앞당겨 시행한다.
도는 4월 초 예정이던 소·염소 농장 대상 구제역 백신 일제 접종을 3월 14일부터 31일까지 조기 실시하기로 했다.
전업농가는 22일까지 자가접종을 완료하고, 소규모농가는 20개 접종지원반을 통해 31일까지 접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돼지의 경우 분만 주기에 따라 연중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도는 구제역 백신 항체 형성 기간과 바이러스 최대잠복기를 고려했을 때 앞으로 2주간을 방역의 핵심 시기로 보고 농장 차단방역을 강화한다.
앞서 지난 13일 전남 영암군에서 O형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이후 이날 현재 영암군 방역대 내에서 3건, 무안에서 1건이 추가로 발생하는 등 구제역이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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