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결정 1차전서 53-47로 승리…김단비, 20점 18리바운드 빛바랜 원맨쇼
(아산=우리은행) 설하은 기자 = 여자농구 부산 BNK가 박혜진과 김소니아의 활약을 앞세워 챔피언결정전 첫판을 역전승으로 장식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BNK는 16일 충남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53-47로 꺾었다.
5전 3승제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확률은 72.7%(33회 중 24회)다.
정규리그에서는 우리은행(21승 9패)에 1위를 내줬던 BNK(19승 11패)는 구단 역대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위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또 박정은 감독은 여성 감독 최초로 챔피언결정전 승리를 거뒀다.
BNK는 우리은행의 탄탄한 수비에 묶이며 경기 초반 고전했다.
첫 쿼터 필드골 성공률은 10%에 그쳤고, 리바운드 역시 6-15로 크게 밀리면서 5-18로 뒤진 채 1쿼터를 마쳤다.
BNK는 2쿼터 초반 16점 차로 뒤지기도 했지만, 변소정의 연속 4득점과 안혜지의 돌파, 박혜진의 3점이 연이어 터지며 순식간에 6점 차로 따라붙었다.
9점 차로 뒤진 채 전반을 마친 BNK는 3쿼터에서 살아난 리바운드를 바탕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우리은행과 격차를 줄여 나갔다.
우리은행의 팀 파울을 이용해 김소니아의 자유투로 2점, 안혜지의 외곽포를 더해 3점 차로 추격했다.
37-42, 5점 차로 뒤진 채 들어선 마지막 쿼터에서 BNK는 이소희의 골 밑 돌파에 이어 종료 6분 39초 전 이이지마 사키가 김단비를 상대로 3점 플레이에 성공해 44-44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종료 4분 44초 전엔 김소니아의 골 밑 돌파로 역전에 성공하더니, 박혜진의 3점포로 흐름을 완전히 바꿨다.
BNK는 우리은행의 득점을 막는 한편 골 밑을 점령하며 기세를 유지했고, 종료 23.2초 전 박혜진의 자유투로 짜릿한 역전승에 쐐기를 박았다.
BNK의 박혜진은 14점 6리바운드로 활약했고, 김소니아는 11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안혜지와 사키는 각각 3점포 2방씩을 포함해 9점으로 힘을 보탰다.
우리은행의 김단비는 20점 18리바운드로 원맨쇼를 펼쳤으나 팀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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