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5시즌 개막전 우승을 차지한 박보겸이 "시즌 목표가 1승 이상 하는 것이었다"고 털어놨다.
박보겸은 16일 태국 푸껫에서 열린 KLPGA 투어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0만달러)에서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우승했다.
2023년 교촌 레이디스오픈, 지난해 10월 상상인·한경와우넷오픈에 이어 3년 연속 1승씩 수확한 박보겸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개막전부터 우승할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전지훈련부터 준비한 것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경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날 승부처로 12번 홀(파4)을 꼽았다.
박보겸은 "3번 우드 티샷이 왼쪽으로 가면서 위기가 됐다"며 "두 번째 샷이 굉장히 좋았고, 퍼트까지 잘 마무리되면서 그 홀부터 흐름을 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12번 홀에서 10m가 넘는 장거리 버디 퍼트를 넣으며 선두에서 버틸 수 있는 힘이 됐다.
1타 앞선 17번 홀(파3) 티샷이 벙커에 들어간 상황을 두고는 "1타 차이인 줄 몰랐는데, 2라운드 때도 같은 상황이 있어서 크게 부담이 되지 않았다"며 "2라운드 때 이 골프장 벙커 스타일을 파악해 자신감을 갖고 쳤다"고 돌아봤다.
이 홀에서 파를 지킨 박보겸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도 파 세이브를 하며 1타 차 리드를 끝까지 유지했다.
박보겸은 "올해 목표가 1승 이상 하는 것이었는데 시작부터 1승을 했다"며 "남은 시즌 또 하나의 1승을 위해 차근차근 열심히 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매년 목표를 너무 크게 잡으면 위축될 것 같아서 1승 이상으로 잡고 있다"며 "우승이 쉽지 않다는 것을 오늘 또 느꼈지만,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박보겸은 시상식 때는 우승 소감으로 "올해 삼천리에 입단해 처음 훈련을 함께했는데 좋은 환경에서 연습해 우승이라는 결과가 나왔다"며 "회사 창립 70주년이 되는 해에 첫 우승을 해 더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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