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두산 베어스의 새 외국인 투수 콜 어빈이 시범 경기 마지막 등판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어빈은 16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시범경기에 선발로 등판, 4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최고 구속 154㎞ 빠른 공을 구사한 어빈은 이날 공 56개로 4이닝을 책임졌고, 피안타 4개, 탈삼진 6개를 기록했다.
어빈은 지난 10일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는 3이닝 1피안타, 탈삼진 4개로 역시 무실점 역투했다.
시범경기에서 7이닝을 던져 한 점도 내주지 않고 삼진을 10개나 잡아낸 어빈은 2025시즌 두산 1선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선수다.
어빈은 2021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10승 15패, 평균 자책점 4.24를 기록했고, 2022년에도 9승 13패, 평균 자책점 3.98을 찍은 '빅 리거' 출신이다.
16일 경기 후 어빈은 "오늘은 모든 구종을 점검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스피드와 구위, 로케이션 등 모든 부분에서 좋은 결과가 나와 만족스럽다"고 자평했다.
그는 "스프링캠프 첫날부터 오늘까지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몸을 잘 만든 만큼 정규 시즌에서 팬 여러분께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어빈에 이어 등판한 잭 로그는 3이닝을 던지며 안타 3개를 맞고 2점을 내줬다. 삼진 5개를 잡으며 구위를 과시한 로그는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가려고 한 계획대로 돼 만족한다"며 "실점이 있었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2선발을 맡게 되는 로그는 "이 시점에서 몸 상태가 중요한데 아주 좋다"며 "정규시즌이 빨리 시작하면 좋겠다"고 의욕을 내보였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똑같이 왼손 투수인 어빈과 로그를 1, 2선발로 연달아 붙이기로 한 것에 대해 "어차피 외국인 투수를 한 번이라도 더 쓰려면 1, 2번으로 올리는 것이 맞는 것 같다"며 "외국인 선수들은 연봉도 많이 받으니 조금 부담감을 느끼더라도 팀이 승리할 확률을 더 높이고 싶다"고 외국인 선수들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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