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원정 기자 = 직장인 4명 중 3명 이상이 연내 노동시간을 단축하고 연장근로 상한도 설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11일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천명에게 설문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응답자의 77.9%가 '2025년 노동시간 단축·연장근로 상한 설정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응답은 여성(81.9%), 30대(83.3%), 일반 사원급(81.3%)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실제 노동시간에 상관없이 매월 일정액의 시간 외 근로 수당을 급여에 미리 포함하는 관행인 '포괄임금제'에 대해서는 '전면 금지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이 78.1%였다.
직장갑질119는 정부가 반도체 연구·개발(R&D) 인력들이 주 64시간까지 일할 수 있는 특별연장근로 인가제도 특례를 시행한 데 대해 "전체 근로자의 노동환경이 악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 소속 김도하 노무사는 "장시간 노동은 노동자의 건강권과 생명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요소"라며 "건강하게 일하고 삶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동시간을 단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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