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픽스 "경북 청도 산불 발화점, 발생 20분 만 위성에 포착"

연합뉴스 2025-03-16 12:00:07

14일 오전 11시 6분 59초에 ESA 센티넬-2 위성이 촬영한 경북 청도군 산불 발화점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지난 14일 경북 청도군서 발생한 산불의 발화점이 발생 약 20분 만에 위성 영상에 포착됐다.

위성 스타트업 텔레픽스는 자사 위성 특화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 '샛챗'을 통해 검색한 결과 14일 오전 11시 6분 59초에 촬영된 위성 영상에서 발화점이 포착된 것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유럽우주국(ESA)의 센티넬-2 위성으로 촬영한 영상에는 청도군 운문면 신원리 방음산에서 연기가 발생하고 있으며 남서쪽으로 연기가 피어나는 모습도 선명하게 잡혔다.

앞서 3월 9일 촬영된 영상과 비교하면 뚜렷한 차이가 보여 발화 지점을 추정할 수 있다고 텔레픽스 측은 설명했다.

9일 촬영한 같은 지점의 위성 영상

실제로 소방당국에 따르면 위성영상 촬영 약 20분 전인 14일 오전 10시 48분께 경북 청도군 운문면 신원리 야산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 났으며 6시간여 만인 오후 5시 30분에 진화됐다.

당국은 산불대응 2단계를 발령해 총력 대응했으며 한때 산불 영향구역은 46.8헥타르(ha)까지 늘어나기도 했다.

텔레픽스 고유경 차세대융합연구팀장은 "위성 영상은 넓은 지역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발화지점 특정이나 피해규모 추산 등에 용이하다"며 "최근 크고 작은 산불이 자주 발생하고 있어 이를 주시하고 있으며, 샛챗 등을 활용해 빠르게 현장을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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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j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