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홀란, EPL 역대 최소 경기 공격포인트 100개 달성

연합뉴스 2025-03-16 10:00:05

브라이턴 상대로 PK 득점…EPL 94경기 만에 '84골 16도움'

페널티킥을 앞둔 맨시티의 엘링 홀란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24)이 EPL 역대 최소 경기 '공격포인트 100개' 달성의 신기원을 열었다.

홀란은 16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2024-2025 EPL 29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11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21골째를 작성한 홀란은 득점 선두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27골)를 6골 차로 추격하며 득점 랭킹 2위를 달렸다.

이날 득점이 특별한 것은 홀란의 발끝에서 완성된 신기록 때문이다.

2022년 5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를 떠나 맨시티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홀란은 EPL 94경기 출전 만에 84골 16도움을 작성, 역대 EPL 최소 경기 '공격포인트 100개' 달성에 성공했다.

홀란은 EPL 첫 시즌인 2022-2023시즌 35경기에서 36골 8도움을 기록했고, 두 번째 시즌인 2023-2024시즌에는 31경기 동안 27골 5도움을 작성했다.

그는 이번 시즌 28경기를 치르며 21골 3도움을 보태 EPL 통산 94경기 만에 공격포인트 100개(84골 16도움)에 도달했다.

페널티킥에 성공하는 엘링 홀란

이로써 홀란은 앨런 시어러가 블랙번에서 뛰며 1994-1995시즌 작성한 기존 기록(100경기 79골 21도움)을 6경기나 앞당기며 역대 처음으로 '두 자릿수' 경기만에 공격포인트 100개를 쌓았다.

다만 시어러의 기록에는 1992-1993시즌 출범한 EPL 이전에 작성된 공격포인트는 포함되지 않았다.

시어러는 EPL 출범에 앞서 5시즌(1987-1988시즌~1991-1992시즌) 동안 사우샘프턴 유니폼을 입고 1부리그 118경기에서 23골을 터트린 바 있다.

홀란과 시어러에 이어 나란히 116경기 만에 공격 포인트 100개를 쌓은 에릭 칸토나(58골 42도움)와 살라흐(73골 27도움)가 공동 3위다. 맨시티 출신인 세르히오 아궤로(118경기 77골 23도움)가 5위다.

공중볼을 다투는 엘링 홀란

맨시티는 이날 브라이턴과 2-2로 비기면서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두 경기 연속 무승(1무 1패)에 그쳤다.

승점 49를 쌓은 맨시티는 리버풀(승점 70), 아스널(승점 55), 노팅엄 포리스트(승점 54), 첼시(승점 49)에 이어 5위에 랭크됐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EPL 5연패에 도전하는 맨시티는 시즌 초반 부진에 빠져 한때 순위가 7위까지 밀린 뒤 서서히 살아나며 4위로 치고 올랐지만, 최근 EPL 5경기에서 2승 1무 2패의 아쉬운 성적표 속에 5위에 머물고 있다.

정규리그 4위까지 주어지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행 티켓을 따내는 게 맨시티엔 발등의 불이 됐다.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