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추석 연휴 겹친 부산…가을 축제 일정 일찌감치 조정

연합뉴스 2025-03-16 10:00:04

지난해 10월 열린 부산국제록페스티벌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오는 10월 전국체육대회 개최와 추석 연휴가 예정되면서 매년 가을 축제를 여는 부산지역 지자체들이 일찌감치 일정 조정에 나섰다.

16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제106회 전국체육대회가 오는 10월 17일부터 23일까지 일주일 동안 부산에서 열린다.

10월 초에는 3일 개천절을 시작으로 추석과 한글날까지 최장 7일 동안 연휴가 이어진다.

부산에서 축제를 준비하는 지자체들은 전국체전과 긴 명절 연휴가 맞물림에 따라 주요 축제를 중심으로 일정을 속속 변경하고 있다.

지역 축제들이 전국 단위의 행사나 연휴와 맞물리면 교통, 숙박, 관광객 수용 등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자체에서도 원활한 행사 운영을 위해서는 일정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전국체전 대회기 전달하는 박완수 경남지사

올해 30주년을 맞는 아시아 최대의 영화 축제 부산국제영화제는 매년 10월에 열리던 관례에서 벗어나 오는 9월 17일부터 26일까지 10일 동안 열린다.

10월 초에 열리던 부산국제록페스티벌 역시 9월 26일부터 사흘간 진행된다.

10월 중순에 열리는 영도다리축제는 11월 7∼9일로 미뤄졌다.

이맘때쯤 열리는 서부산 대표 축제인 제12회 낙동강 구포나루 축제도 9월 26일부터 사흘간, 사상강변축제도 9월 20일부터 이틀간 여는 것으로 일정이 앞당겨졌다.

지자체들은 10월에 크고 작은 지역 축제가 잇따라 예정된 만큼 다른 축제의 일정 역시 추후 바뀔 수 있다고 봤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지역의 큰 축제는 연초부터 일정을 확정한 뒤 행사 내용을 구상한다"며 "10월에 각종 행사로 분위기가 어수선하면 지역 축제는 집중 받기가 어려워 흥행하기 쉽지 않아 일정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이어 "축제 주최 측과 협의해 일정을 조정하고 시민과 관광객들이 불편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psj1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