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남부 아프리카 나미비아에서 거의 10년 만에 처음으로 콜레라 발병이 확인됐다고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아프리카 CDC 장 카세야 사무총장은 이날 온라인 회견에서 "나미비아가 이틀 전에 첫 콜레라 사례를 보고했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소식은 이 환자가 회복돼 퇴원했다고 알려왔다는 것"이라며 "하지만 이는 나미비아가 콜레라 대응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는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나미비아의 콜레라 환자는 북부 앙골라 접경 쿠네네 지역에 거주하는 55세 여성이다.
앙골라에서는 지난 1월 초 콜레라 발병이 처음 보고된 이래 수도 루안다를 중심으로 확산하며 최근까지 6천764여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243명이 숨졌다.
콜레라는 설사와 종종 구토 증상을 동반하는 감염병으로 콜레라균(Vibrio cholerae)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으로 전파된다.
수액 처방 등 조기에 대처하면 치료할 수 있지만 제때 치료받지 않으면 탈수 등의 증세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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