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부산의 대표적 호국 문화유산인 충렬사가 관리 부실 상태로 장기간 방치돼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부산시의회 서국보 의원(국민의힘·동래3)은 "충렬사는 임진왜란 때 희생한 순국선열을 기리는 부산의 중요한 역사 문화유산인데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방치 상태에 놓여 있다"고 15일 주장했다.
서 의원은 "충렬탑 조명은 2013년 교체 이후 보수 작업이 이뤄지지 않았으며, 충렬탑 자체 세척과 도색 작업도 2018년 이후로 진행되지 않아 심각한 오염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충렬사 안락서원 교육회관은 제때 개보수가 이뤄지지 않아, 일부 시설이 테이프로 임시 조처된 채 방치되고 있다"며 "안전사고 예방은 '미끄럼 주의' 스티커만 부착돼 있어 시설관리에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충렬사 안에 있는 야외 전통 혼례장은 관리 상태가 심각하다"며 "철골 구조물 페인트가 벗겨지고, 천장에는 먼지가 쌓여 있는 등 방치된 채 관람객 통행 안전도 저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 의원은 "충렬사는 단순한 참배 공간이 아니라, 부산 시민의 역사적 자긍심을 높이고 지역 정체성을 확립하는 중요한 문화유산"이라며 "충렬사가 시민에게 더욱 쾌적하고 안전한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부산시가 신속하게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osh998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