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작년 온실가스 3.4%↓…"2030년 감축목표 달성 가능"

연합뉴스 2025-03-15 03:00:02

독일 풍력발전 터빈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독일의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2023년에 비해 3.4% 감소했다고 연방환경청이 14일(현지시간) 밝혔다.

환경청은 작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1년 사이 2천300만t 감소한 6억4천900만t으로 추산했다. 그러면서 현재 추세대로면 배출량을 2030년까지 1990년 대비 65% 줄인다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독일은 2023년 원자력 발전을 중단하고 석탄·화력 발전 대신 재생에너지로 발전량을 채웠다. 전체 전력소비량 가운데 재생에너지 비율은 2022년 46.3%에서 지난해 54.0%까지 늘었다.

그 덕분에 지난해 에너지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년보다 8.9% 감소했다. 환경청은 "재생에너지를 더 늘리고 화력발전을 빨리 폐지하는 게 기후 보호 목표 달성에 핵심 요소"라고 말했다.

반면 교통 부문은 1.4%, 건축은 2.3% 줄어드는 데 그쳤다. 환경청은 두 부문이 2030년까지 감축량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우려했다.

교통 부문은 해마다 배출량이 목표치를 웃돌고 있다. 지난해는 전기차 보조금마저 폐지돼 감축 목표에서 더 멀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환경청은 2035년 내연차 신차 판매를 금지하기로 한 유럽연합(EU) 합의를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dad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