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14일(현지시간) 가자지구 휴전 협상을 재개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성명에서 "어제 협상을 재개하자는 중재국의 제안을 받아 책임감있게, 긍정적으로 반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억류하고 있는 미국·이스라엘 이중국적자 인질 에단 알렉산더의 석방과 다른 인질 시신 4구의 반환에도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하마스는 "협상에 참여해 (휴전) 2단계 문제의 포괄적 합의에 도달할 준비가 돼있음을 재확인한다"며 "점령군(이스라엘군)은 약속을 완전히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에서 "이스라엘은 '위트코프 제안'을 수용했지만 하마스는 이를 계속 거부하면서 인질 가족을 상대로 심리전을 벌이고 있다"며 고 지적했다.
또 "내일 저녁 각료들을 소집해 협상팀에게 자세한 보고를 받은 뒤 인질 석방과 전쟁 목표 달성을 위한 조치를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합의에 따른 휴전 1단계는 이달 1일 이미 만료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중동특사 스티브 위트코프는 양측이 약 50일의 휴전 1단계 연장에 합의하면 이 기간에 하마스가 즉시 남은 인질의 절반을, 영구 종전에 합의하면 나머지를 석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스라엘은 1단계 연장을 주장하는 위트코프 특사의 제안을 수용했지만 하마스는 당초 약속대로 이스라엘 인질 전원 석방과 가자지구의 이스라엘군 철수 등을 조건으로 하는 2단계 이행을 고수하면서 양측 논의가 교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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