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까지 애월읍 새별오름서 열려…디지털 불놓기, 송가인·양방언 등 공연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실제 불놓기를 하지 않고 디지털로 전환해 열리는 2025 제주들불축제가 14일 개막했다.
'우리, 희망을 피우다!'를 주제로 한 2025 제주들불축제는 16일까지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 일대에서 진행된다.
축제는 삼성혈에서 열린 희망 불씨 채화 제례로 시작됐다. 희망 불씨 봉송에 이어 새별오름 일대 행사장에서는 한 해의 무사안녕을 비는 희망기원제가 제주향교 주최로 진행됐다.
새별오름 꼭대기에선 한라산과 푸른 바다, 오름을 배경으로 한 미니 콘서트가 펼쳐져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읍면동 대항 줄다리기와 집줄놓기 등 민속경연도 펼쳐졌고, 더마파크 공연단의 마상·마예 공연도 진행됐다.
저녁엔 미디어아트 불꽃 퍼포먼스, 가수 송가인 등이 무대에 오르는 개막 공연 '희망드림'이 열린다.
둘째 날인 15일에는 제주 전도 신화 풍물 대행차, 희망 기원 메시지 전달, 희망불씨 전달과 희망 대행진, 디지털 달집 점화, 디지털 불놓기 '오름, 향연', 양방언 밴드가 참여하는 피날레 콘서트 '희망잔치'가 진행된다.
오름에 진짜 불을 놓던 지난 관행을 완전히 버리고 올해부터는 빛으로 가득 채워진 미디어파사드 새별오름을 배경으로 해 다양한 디지털 연출 기술이 더해져 공연이 꾸며진다.
축제 광장에는 디지털 달집이 설치돼 관람객들이 실시간으로 소원을 적어 전광판을 통해 표출시킬 수 있다.
셋째 날인 16일에는 제주 유스 페스타(청소년 가요제), 새봄 새희망 묘목 나눠주기 등을 끝으로 축제가 막을 내린다.
이번 축제는 첨단 기술이 함께하는 축제로 오름 전면을 가득 채우는 미디어파사드가 보여주는 장관을 배경으로 공연을 선보인다.
불을 쓰지 않고 전면 디지털로 전환됨에 따라 축제 광장에는 디지털 달집을 둬서 낮에는 관람객들이 실시간으로 소원을 적을 수 있게 하고, 밤에는 다양한 연출을 선보인다.
기존 들불축제에서 선보이던 요소들을 새롭게 디지털로 재해석한 디지털 달집 점화, 디지털 희망 대행진 등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기타 프로그램과 부대 행사로 탄소중립 스탬프 랠리, 환경퀴즈쇼, 업사이클링 체험 공간과 오름 트레킹 등 친환경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또한 축제 기간에 촬영한 사진을 공모해 우수작을 시상할 예정이며, SNS를 활용한 실시간 축제 인증 이벤트도 진행한다.
자세한 내용은 제주들불축제 누리집(https://firefestivaljeju.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64-728-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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