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영랑호, 시민 모두를 위한 열린 공간 돼야"

연합뉴스 2025-03-15 00:00:20

시민단체, 대토론회 개최…영랑호 개발 계획 관련 의견 교류

속초 영랑호 시민 대토론회

(속초=연합뉴스) 류호준 기자 = 강원 속초 영랑호가 시민 모두를 위한 열린 공간이 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시민단체 '영랑호 녹색공원을 염원하는 사람들'은 14일 오후 속초시 조양동 속초시립도서관에서 '위기의 영랑호 해법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시민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조항준 아주대 특임교수는 "기후 재난에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서는 회복력 있는 친환경 기반 시설이 필요하다"며 "영랑호 주변 생태 환경을 복원하고 산불 확산 억제에 효과적인 활엽수림을 조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 교수는 "도시 회복력을 고려한 맞춤형 친환경 기반 시설 전략이 필요하다"며 "영랑호는 시민 모두를 위한 열린 공간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속초시민이 도시 계획 및 관리 수혜자가 아닌 능동적 주체가 돼야 한다"며 "도시 계획 과정에 시민 의견 적극 반영을 위한 참여 기반 프로세스를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규송 강릉원주대 생물학과 교수는 '동해안의 보물 영랑호의 경관변화와 보전 방안'을, 염정헌 강릉원주대 환경문제 연구센터 소장은 '동해안 석호의 보전 한계와 영랑호 관리를 위한 정책 제언'을 발표했다.

발제 이후 진행된 토론회를 통해서는 시민단체 관계자와 시민들이 영랑호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속초시는 지난 1월 22일 영랑동 속초문화예술회관에서 시정보고회를 열고 '자연과 미래를 위한 새로운 변화, 영랑호 관광단지 조성'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민간 사업자인 신세계센트럴시티는 오는 2031년까지 총사업비 1조 376억원을 투입, 영랑호 일원에 대규모 관광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속초 영랑호

r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