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요청에 평촌학원가 포함…국토부 특례 심의 신청 예정
(안양=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 안양시는 자율주행버스 '주야로' 노선과 운영시간을 올해 확대하기 위해 국토교통부 심의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주야로는 시가 지난해 4월 22일 도입한 18인승 자율주행버스로 자율주행차용 라이다 4개와 레이다 1개, 카메라 5대를 장착해 높은 수준의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낮 시간대인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대중교통 사각지대인 범계역~비산체육공원(왕복 6.8㎞·11개 정류장) 구간을, 심야인 0시부터 새벽 2시까지는 지하철 인덕원역~평촌역~범계역~명학역~안양역(왕복 14.4㎞·22개 정류장) 구간을 운행한다.
지난해 처음 운행한 9개월 동안 1만4천860㎞를 주행하고 총 7천320명이 탑승했다.
시는 노선 확대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올해부터 주간 노선을 평촌학원가사거리 2㎞를 추가하고, 주간 운행 마감 시간도 오후 5시에서 오후 10시까지로 4시간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토부에 특례심의를 신청한 뒤 승인을 받으면 오는 6월 전후에 확대한 노선대로 주야로를 운행할 방침이다.
주야로는 자율주행 기술을 기초지자체가 주도해 도입한 첫 번째 사례로 국토교통부가 2027년 완전 자율주행 도입을 목표로 하는 '모빌리티 혁신 로드맵'에 가장 부합하는 우수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용자 만족도도 높아 이용자 중 설문조사에 참여한 752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주행 안전성 만족도는 71.3%, 자율주행기술에 대한 신뢰감은 56.4%, 주야로 재이용 의향은 57.1%로 나왔다.
시 관계자는 "주야로에 대한 시민들의 호응이 높을 뿐 아니라 몇몇 지자체에서도 자율주행버스 도입을 추진하면서 우리 시와 협력관계를 맺자고 제안하고 있다"면서 "대중교통 취약지역과 운행 취약 시간에 운행하는 주야로가 시민들의 이동권을 보장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edgeho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