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세 어떻든 북중관계 발전"·北 "관계강화가 일관된 입장"

연합뉴스 2025-01-28 00:00:13

주북 중국대사관 신년연회에서 친선 관계 원론적 입장 교환

중국군의 한국전쟁 및 전후 북한 재건 참여 설명 듣는 왕야쥔 주북 중국대사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북한과 중국이 정세 변화와 관계없는 관계 발전 의지를 원론적인 수준에서 강조했다.

왕야쥔 주북 중국대사는 지난 25일 평양에서 열린 주북 중국대사관 신년연회 연설에서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전통적인 중조(중북) 친선관계를 훌륭히 수호하고 훌륭히 공고히 하며 훌륭히 발전시켜나가려는 중국당과 정부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왕 대사는 이어 "조선 측과 함께 두 당, 두 나라 최고 영도자들께서 이룩하신 중요한 공동인식을 지침으로 전략적 의사소통을 심화시키고 협조를 강화하여 인민들의 복리와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전에 기여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회주의강국 건설의 훌륭한 성과로 조선 노동당 창건 80돌과 제9차 대회를 맞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회에는 북측에서 강윤석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원경호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박명호 외무성 부상 등이 참석했다.

강 부위원장은 "조중 두 나라 수뇌분들의 영도 밑에 두 나라 인민들이 복잡 다단한 국제 정세 속에서도 사회주의를 옹호 고수하기 위한 투쟁을 힘있게 벌리고 있다"면서 "전통적인 조중 친선 협조 관계를 끊임없이 강화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우리의 일관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해에도 중국대사관 신년연회에 강 부위원장을 보내 북중 친선을 강조하는 연설을 했다.

북중은 지난해 수교 75주년을 맞아 협력 확대가 예상됐지만, 북러관계 밀착 속에서 오히려 관계에 이상기류가 노출된 바 있다.

kik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