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영업에 핵심적 역할…파트너십 강화 기대"
(서울=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SK하이닉스 아메리카(미주법인·SKHYA)의 새 대표로 류성수 HBM비즈니스 담당(부사장)이 선임됐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아메리카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링크드인'에 류 부사장이 새로운 대표(미주법인장)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아메리카는 "SK하이닉스에서 20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류성수 부사장은 메모리·반도체 설루션을 발전시키고, HBM 기술 및 D램 제품 기획에서 획기적인 혁신을 주도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류 대표가 SK하이닉스 아메리카를 새로운 장으로 이끄는 탁월한 리더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SK하이닉스 아메리카는 4년 만에 수장이 교체됐다.
HBM을 포함한 D램 상품기획과 비즈니스에 능통한 인물을 앞세워 글로벌 빅테크와의 HBM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류 신임 대표는 지난 2019년 12월 말 인사에서 임원으로 승진한 후 HBM 비즈니스를 담당하며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빅테크들과의 영업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앞서 그는 지난해 8월 열린 'SK 이천포럼'에서 "주말 동안 M7(매그니피센트7) 업체들과 콜(전화)을 진행하며 쉬지 않고 일을 했다"며 "M7에서 모두 찾아와 (HBM) 커스텀을 해달라는 요청사항이 나오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M7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기업 중 대형 기술주 7개 종목을 일컫는 것으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메타, 테슬라를 의미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새너제이(San Jose)에 있는 SK하이닉스 미주법인은 HBM의 검증 및 양산 과정에서 회사와 고객사 간 소통 채널을 열고, 회사가 제시하는 설루션과 고객의 요구를 매치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류 대표가 새롭게 미주법인을 맡게 되면서 회사는 핵심 사업인 HBM을 중심으로 글로벌 빅테크와의 비즈니스가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미주법인장을 겸직했던 김주선 사장은 AI 인프라(CMO·최고마케팅책임자) 담당으로 자리를 옮겨 HBM 역량 강화 및 새로운 사업 기회 발굴 등에 집중할 방침이다.
한편 SK하이닉스는 HBM에 힘입어 작년 한 해 매출 66조1천930억원, 영업이익 23조4천673억원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썼다. 특히 지난해 4분기 HBM은 전체 D램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burn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