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녀 무사안녕·풍어 기원' 35개 어촌계서 해녀굿

연합뉴스 2025-01-26 13:00:04

안전조업 풍어만선 기원하는 영등굿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 해녀들의 무사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해녀굿이 도내 어촌마을 곳곳에서 열린다.

26일 제주도에 따르면 오는 2월 6일 신례리어촌계를 시작으로 4월까지 도내 35개 어촌계에서 해녀굿이 봉행된다.

해녀굿은 물질하는 해녀들의 무사안녕과 풍어를 기원하기 위해 해녀 공동체가 집단으로 진행하는 전통 무속의례다.

용왕굿, 영등굿, 해신제, 수신제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며 각 마을 어촌계 주관으로 음력 1월 초부터 3월까지 약 두 달간 도내 해안가 일원에서 진행된다.

이 중 해녀굿의 대표 격인 영등굿은 풍요를 가져다주는 영등신을 맞이하고 보내는 민속 제례로, 바람의 신인 영등신이 매년 음력 2월 초하룻날 제주도에 찾아와 곡식과 해산물의 씨를 뿌리고 15일에 우도를 통해 고향으로 되돌아간다고 전해지고 있다.

도는 해녀공동체 전통 무속의례가 계속 전승될 수 있도록 해녀굿을 봉행하는 어촌계에 제례비용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

atoz@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