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트럼프 신정부 출범 변화 속 글로벌 무역질서 협력 논의"
WTO 비공식 통상장관회의서 "보호무역 대응한 다자무역 강화" 제안
(세종=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 참석을 계기로 프랑스, 영국, 일본,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등 주요국 통상 각료와 연쇄 접촉해 비상계엄 사태 이후에도 한국 경제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산업통상자원부가 26일 전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정 본부장은 이번 포럼 참석을 계기로 프랑스, 필리핀, 아세안(ASEAN), 걸프협력회의(GCC), 사우디아라비아, 영국, 일본 등 주요국 통상장관 및 각료급 인사와 잇따라 양자 면담을 했다.
정 본부장은 연쇄 면담에서 미국 트럼프 신정부 출범을 포함한 세계 통상 환경 변화 속에서 글로벌 무역 질서 내 협력을 이어나자고 제안했고, 상대국 각료들도 의견을 함께했다.
정 본부장은 또 최근 한국의 정치 불안정성 관한 대외 우려에도 우리 정부가 경제, 안보 등 각 분야에서 흔들림 없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대한민국 경제 체제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본부장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열린 다보스 포럼 '무역과 투자 리더십' 세션에 참석해 각국 통상장관 및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 등 참석자들과 미 트럼프 신정부의 향후 통상 조치 방향과 영향 등에 관해 토론했다.
또한 24일 열린 세계무역기구(WTO) 비공식 통상장관 회의에서는 정 본부장은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한 다자무역 체제 강화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올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의장국으로서 오는 5월 APEC 통상장관회의를 한국에서 개최하는 등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무역 체제 수호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아울러 정 본부장은 WTO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사무총장과 면담에서 올해 내년 열릴 제14차 WTO 각료회의(MC-14)까지 투자 원활화 협정의 WTO 체제 편입, 분쟁 해결 제도 개혁 등에 우선순위를 두는 한편, WTO가 기후변화와 인공지능(AI) 등 새로 부상하는 통상 이슈를 다루는 국제기구로 거듭나야 한다고 제언했다.
ch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