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인니 정상회의…안보·보건·해양 등 협력 합의

연합뉴스 2025-01-26 00:02:47

"인니, 인도 브라모스 미사일 구매 방안 논의"

인도·인도네시아 정상회의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인도와 인도네시아가 정상회의를 갖고 안보와 보건, 해양, 문화, 디지털 등을 포괄하는 광범위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2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안타라 통신 등에 따르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이날 인도 뉴델리에서 만나 양국 간 협력 합의문에 서명했다.

모디 총리는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양국이 방위 산업과 공급망 개선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해양 안보와 사이버 보안, 테러 대응, 탈극화 등과 같은 문제에도 협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프라보워 대통령도 "우리는 협력을 가속하려는 여러 공통 관심 분야에 대해 논의했다"며 양국이 경제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우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인도네시아가 브릭스(BRICS) 회원국에 가입하는 과정에서 인도가 지원해 준 것에 감사를 표하며 브릭스 가입이 "글로벌 안정과 지역 협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인도네시아가 인도와 러시아가 공동 개발한 초음속 순항 미사일인 브라모스 미사일을 구매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샤프리 샴수딘 인도네시아 국방부 장관은 인도네시아를 찾은 아드미랄 디네쉬 인도 해군 사령관과 만난 뒤 엑스(X·옛 트위터)에 "브라모스와 같은 첨단 기술에 대한 협력이 이번 만남의 중요한 내용 중 하나였다"고 적은 바 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오는 26일에 열리는 인도 최대 국경일인 공화국의 날에 주빈으로 참석하기 위해 지난 23일부터 인도를 방문 중이다.

공화국의 날은 1950년 1월 26일 인도 헌법이 발효한 것을 기념하는 날로 대규모 행진 등을 벌인다.

인도는 매년 행사 주빈으로 자국과 특별한 관계를 유지하는 국가 정상을 초청하는데 지난해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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