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25일(현지시간) 2차로 석방하기로 한 이스라엘 여군 인질 4명의 명단을 이스라엘 측에 전달했다고 현지 일간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이 24일 보도했다.
하마스 산하 무장조직 알카삼 여단의 아부 오베이다 대변인은 텔레그램에서 "포로 교환 합의에 따라 내일(25일) 여군 4명을 석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총리실도 중재국을 통해 이들의 명단을 받았다고 확인했다.
이스라엘 당국자는 이날 언론에 인질 가족이 통보받기 전까지 인질 명단을 공개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그러나 로이터통신은 하마스를 인용해 인질 카리나 아리브, 다니엘라 길보아, 나아마 레비, 리리 알바그 등 인질 4명의 실명과 사진을 보도하고 양측이 여군 1명당 팔레스타인 수감자 50명을 석방하기로 합의한 만큼 수감자 200명이 석방될 수 있다고 전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하마스에 의한 석방 인질 명단 공개는 휴전 합의 위반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19일 오전 휴전에 돌입했다. 휴전 첫 단계인 6주(42일) 동안 하마스는 인질 33명을 석방하고, 이스라엘은 인질 1명당 팔레스타인 수감자 30명 이상을 풀어주기로 합의했다.
휴전 첫날 하마스는 가자지구에 억류 중이던 이스라엘 여성 3명을, 이스라엘은 수감자 90명을 돌려보냈다.
하마스는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1천200명을 살해한 뒤 251명을 가자지구로 끌고 갔다. 인질 중 아직 91명이 가자지구에 남아 있으며 상당수가 이미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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